황교안 당 대표 후보.

[뉴스데일리]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당 대표 후보가 20일에도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황 후보가 전날 “탄핵이 타당하다는 부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객관적 진실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책임을 묻는다고 쉽사리 탄핵을 결정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한 것과 관련, 오 후보와 김 후보는 명확한 찬·반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황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채널A 사옥에서 열린 제4차 당 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유튜브 포함)에서 “최근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말한 부분에 오해가 있다”며 “탄핵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말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황 후보는 “탄핵(불가피성)에 대해 O와 X로 묻기에 X를 했지만 부연설명이 필요해서 상세히 말했다”며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시비가 아니었다”며 “세모를 하려고 했는데 선택지가 없어 X를 선택했다. 제 말을 자꾸 왜곡하는 데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어제보다도 더 탄핵 입장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며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일 때 법무부가 헌재에 의견을 제출할 때 절차상 문제없다는 답변서를 보냈다”며 “만약 절차에 문제가 있었으면 그때 말렸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김 후보 역시 “한 토론장에서도 탄핵이 부당하다는 쪽으로 가다가 꼭 부당하다고 한 건 아니라고 했다”며 “부당한 것인지 O와 X로는 도저히 답변을 못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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