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5·18 망언' 논란의 여파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0% 중반대로 떨어졌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7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를 바탕으로 30% 지지율 회복을 기대한 상황에서 한국당이 '역풍'을 맞았다는 평가다.

1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이번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주 28.9%에서 3.7%포인트 하락한 25.2%로 나타났다. 지역·연령별로 보면 대구·경북, 부산·경남, 60대 이상·20대 등 전 지역과 연령층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보수층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해 극우적 성향의 발언이 이어지는 데 대한 보수층의 반감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이 5·18 망언과 꼼수 징계로 지난 4주 연속 지속됐던 상승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40% 지지율을 회복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38.9%에서 1.4%포인트 오른 40.3%였다. 충청권과 대구·경북, 60대 이상·50대에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7.0%로 지난 주보다 0.8%포인트 상승했으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6.0%, 2.8%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0.1%포인트씩 하락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란 긍정평가는 지난주 50.4%에서 0.6%포인트 내린 49.8%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지난주 45.4%에서 1.4%포인트 상승한 44.0%였다. 부정 평가가 더 큰 폭으로 내리며 긍·부정 간 격차는 4.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지역·연령별로 호남·서울, 20대·30대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충청권, 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11일~15일 전국 성인 2513명을 상대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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