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통계청)

[뉴스데일리]고용 부진이 지속한데다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취업자가 1만명대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고용 부진이 심화하면서 실업률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실업자도 1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23만2천명으로 작년 1월보다 1만9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8월(3천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고 정부가 올해 제시한 목표치 15만명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7월 이후 4개월째 10만명을 밑돈 취업자 증가 폭은 11월(16만5천명) 반짝 늘었다가 12월 3만4천명에 그쳤고 지난달 더 쪼그라들었다.

제조업 등에서 고용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교시점인 지난해 1월에 취업자 증가 폭이 컸던 기저효과까지 겹친 영향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1월에는 제조업 고용이 다소 개선되면서 취업자 수가 33만4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 폭(9만7천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4.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1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있던 2010년(5.0%) 이후 가장 높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4천명 늘어난 122만4천명이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123만2천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됐고, 도소매업·숙박업에서 폭은 줄었지만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며 "청년층 고용률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