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삼성전자가 2018년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그럼에도 웃을 수 없다. 반도체 실적 하락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가 현실화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적표에 반영돼 있다. 미래 수익성 우려감소가 현실화됐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3조7700억원과 58조89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8%, 9.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메모리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직격탄을 맞았다. 2018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조2700억원과 10조80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9.5%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8.6% 전년동기대비 28.7% 줄었다.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했고, 디스플레이 패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수익성 약화 영향을 받았다.

무선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를 겼었다. 그나마 TV와 생활가전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가운데 메모리와 OLED 수요 약세가 전망된다.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돼 수요 약세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패널도 주요고객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OLED 판매 둔화가 전망된다.

무선은 갤럭시S10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TV와 생활가전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연간으로는 메모리 약세 영향으로 실적이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에는 메모리와 OLED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액 18조7500억원, 영업이익 7조7700억원이다. 반도체 시장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메모리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메모리 수요도 급감했다.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줄고, 업계의 낸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 영향도 있었다.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이미지센서, AP 수요 둔화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실적도 하락했다. 지난해 반도체사업 시설투자 규모는 23조7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1Y나노 디램 공정으로 전환하는 한편 고부가 디램 판매를 확대하고, 대용량 올플래시 어레이(All-FlashArray), UFS (UniversalFlashStorage) 중심으로 낸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 이미지센서 판매도 확대한다.

시스템LSI는 5G모뎀을 상용화하고 고화소‧멀티플 카메라 채용 확산에 따른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늘려 시장 공급을 확대한다. 파운드리는 EUV(ExtremeUltra-Violet)를 적용한 7나노 공정 양산과 고객 수 40% 이상 추가 확보를 통해 안정적 사업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

4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매출액은 9조17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9700억원이다. OLED 패널의 수익성 약화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초대형∙고해상도 TV 시장 확대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돼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의 경우, 2조9000억원 수준이다.

1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플렉시블 OLED 판매가 둔화되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감소와 초대형 패널 시설 증설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하반기부터 플렉시블 OLED 수요가 회복되지만,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비중을 확대하고, 신규 응용처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4분기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은 매출액 23조3200억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사업은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했다.

1분기는 ‘갤럭시S10’을 출시한다. 이를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중저가 라인업 재편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전망도 전년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5G‧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인공지능(AI)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4분기 해외 거래선의 LTE 증설 장비 공급과 한국‧미국 시장에 5G 장비 공급을 시작해 실적 개선됐다.

4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우 매출액 11조7900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이다. TV 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QLEDTV는 전년동기 대비 약 3배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1분기에도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다양한 크기의 QLED 8K TV 신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올해 TV 시장 수요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고부가 제품 라인업 비중을 확대하고, 마이크로 LED와 같은 혁신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4분기 패밀리허브 냉장고, 대형 건조기,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향상됐다. 1분기는 의류청정기‧건조기 등 가전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에어컨 등 기업(B2B) 사업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부품 기술 혁신, 제품 폼팩터와 5G 기술 차별화 등을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AI‧전장 관련 신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AI‧전장용 신규 칩셋 관련 기술 확보와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 강화를 추진하고, 디스플레이 패널은 스마트폰용 혁신 기술 강화, IT‧전장용 응용처 확대와 더불어 OLED 사업 역량을 제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트의 경우 폴더블 스마트폰과 마이크로 LED 등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이는 한편, 장비‧단말‧칩셋 등 종합 솔루션 기반으로 5G 사업 리더십을 강화한다”며 “AI 분야는 빅스비를 더욱 향상시켜 기기 간 연결을 확산하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