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금융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KB국민은행의 1차 파업 일정이 마무리됐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8일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1차 총파업을 종료했다.

은행 영업시간 종료를 네시간 앞두고 정오께부터 호남·영남 등 이동 거리가 먼 지방 조합원부터 해산했고, 서울·경기지역 조합원도 박홍배 노조위원장의 마무리 발언을 기점으로 귀가했다.

이번 파업은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이었던 만큼, 9일부터는 조합원 전원이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이 이어질 수 있다.

설 연휴를 앞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2차 파업이 예정돼 있으며 노조는 설 연휴 조합원 집단휴가도 함께 독려 중이다.

은행 업무 특성상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2차 파업의 파장이 이번 파업보다 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후에도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차 파업, 3월 21∼22일 4차 파업, 3월 27∼29일 5차 파업 일정이 잡혀 있다.

노조는 추가 파업 일정을 공개하면서도 이달 말 전에 노사 합의를 최대한 이끌어보겠다는 입장이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차 투쟁까지는 안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24시간 매일 교섭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 노사 집중교섭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신청이나 한국노총,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제삼자의 중재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19년 만에 벌어진 이번 총파업으로 국민은행은 홍역을 앓았다.

비조합원 포함 직원 1만6천709명(지난해 9월 말 기준) 가운데 약 9천명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점포 대부분이 제 기능을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전 영업점을 열기는 했지만 거점점포를 제외하고는 최소 인력이 근무하는 가운데 입·출금 등 간단한 업무만 처리하는 데 그쳤다.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 등의 업무는 거점점포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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