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문재인 대통령은 8일 새해 첫 국무회의를 열고 "우리 정부의 1기 경제팀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설정했다면, (앞으로) 2기 경제팀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며 "보고서상의 성과가 아니라 국민이 일상의 삶 속에서 체감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부처 내 보고서가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 삶, 현장 실무자의 땀, 정부의 도움을 호소하는 청년 창업자의 구겨진 수첩 속에 (해답이) 숨어있을 수 있다"며 "그들의 목소리를 '피붙이의 하소연'인 양 경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탁상행정을 경계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올해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은 만만치 않은 만큼 모두 각별한 다짐으로 새해를 시작했으면 한다"며 "각 부처 장관들은 자신과 부처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정책을 책임있게 추진해 국민들께 성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당부드릴 것은 국민과의 소통과 홍보"라며 "국민이 충분히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수용력이 높아지고 추진력이 생기는 만큼 편익을 설명하고 성과를 홍보하는 데 못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 정책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폄훼하는 가짜뉴스 등 허위정보가 제기됐을 때엔 국민께 적극 설명하고 오해를 풀어야 한다"며 "가짜뉴스를 지속ㆍ조직적으로 유통시키는 데 대해서는 정부가 단호한 의지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처 별로 전문성이 있는 소통ㆍ홍보 전담창구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법률 공포안 등 81건을 포함해 신제품ㆍ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일정 기간 면제ㆍ유예해주는 '규제 샌드박스' 관련 시행령 개정안 등 총 98건을 심의ㆍ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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