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조재연 대법관(63)이 최근 사의를 표한 안철상 법원행정처장 후임 처장으로 임명됐다. 대법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오는 11일자로 조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조 신임 처장은 대법원장을 보좌해 사법행정을 집행하는 법원행정처의 책임자가 된다. 강원 동해 출생인 조 신임 처장은 덕수상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2기다. 1982년 법관에 임용돼 11년간 판사 생활을 하다 1993년부터 24년 동안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7년 7월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대법원은 조 신임 처장에 대해 “균형 있는 시각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 보호와 인권 신장, 민주적 시장경제질서 확립 등 우리 사회의 헌법적 가치 수호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변호사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법원의 문제점이나 개선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와 법원 내부에 한정된 시각이 아닌 국민의 시각에서 사법개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처장직을 수행했던 안 처장은 대법관으로 재판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법원행정처장 임기는 통상 2년이라 안 처장의 사의 표명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김 대법원장과의 갈등이 사퇴 표명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안 전 처장은 “대법원장님과 큰 방향에서 입장이 다를 바가 없다”며 “대법원장님은 다양한 견해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분이기 때문에 저와 세부적 의견 차이가 있다고 해서 갈등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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